Vita et Doctrina

공자

공자 초상

공자

孔子

기원전 551경 ~ 479 · 고대 · 유가(유교)

배움과 사람됨을 가르친 스승

공자는 춘추시대 말기 노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세 살 무렵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손에서 가난하게 자랐으며, 젊은 시절에는 창고 관리나 가축 관리 같은 하찮은 일을 하면서도 셈을 정확히 하고 가축을 살찌우는 데 성실했다고 전해집니다.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타고난 성인이 아니라 스스로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쉰 무렵 노나라의 고위 관직에 올랐으나 정치에 실망해 떠났고, 이후 14년 동안 제자들과 여러 나라를 떠돌며 자신의 뜻을 펼 군주를 찾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습니다. 노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를 가르치고 옛 문헌을 정리하며 생을 마쳤습니다. 그의 가르침의 중심은 인(仁), 곧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고, 그것을 몸에 익히는 형식이 예(禮)입니다. 그는 거창한 형이상학보다 부모를 대하는 태도, 친구와의 신의, 일을 맡았을 때의 성실함 같은 일상의 관계 속에서 사람됨이 완성된다고 보았습니다. 그가 직접 쓴 책은 없으며, 제자와 그 후학들이 스승의 말과 행동을 모은 『논어』가 전해집니다.

핵심 사상

  • 인(仁) — 사람다움仁

    사람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관계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사람다움이다.

  • 예(禮) — 마음을 담는 형식禮

    예는 딱딱한 격식이 아니라, 존중하는 마음이 몸짓과 말로 드러나는 형식이다.

  • 군자(君子) — 성숙한 사람君子

    군자는 신분이 아니라 됨됨이로 정해지며, 이익보다 옳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 서(恕) — 내 마음으로 남을 헤아림恕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 평생 지킬 한마디다.

  • 배움 — 나를 위한 공부學 / 爲己之學

    배움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사람답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며, 평생 이어진다.

  • 효(孝) — 공경이 담긴 돌봄孝

    효는 부모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이며, 무조건 복종과는 다르다.

  • 정명(正名) — 이름값 하기正名

    임금은 임금답고, 부모는 부모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세상이 바로 선다.

전해지는 이야기

진나라에서 양식이 떨어져 제자들이 일어나지도 못하자 성질 급한 제자 자로가 '군자도 이렇게 궁할 때가 있습니까?'라고 따졌습니다. 공자는 '군자는 본디 궁할 수 있다. 소인은 궁하면 함부로 넘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위령공 1).

공자는 부모와 윗사람에게 무조건 복종하라고 가르쳤다.

공자는 부모에게 잘못이 있으면 부드럽게 여러 번 간하라고 했고, 임금에게도 옳지 않으면 거스르라고 했다. 복종이 아니라 공경을 가르쳤다.

읽어 볼 책

  • 『논어』입문 추천공자와 제자들의 대화와 행적을 20편 약 500장으로 엮은 어록. 공자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제자와 재전 제자들이 모은 기록이다. 짧은 문답이 많아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된다.
  • 『춘추』노나라의 연대기. 전통적으로 공자가 편찬했다고 전해지나 현대 학자들은 그 정도를 두고 논쟁한다. 짧은 기록 속 단어 선택에 역사 평가를 담았다고 하여 '춘추필법'이라는 말이 생겼다.

삶의 궤적

  1. BC 551노나라 추읍에서 무사 숙량흘과 안징재 사이에서 태어남(기원전 552년설도 있음)
  2. BC 549세 살 무렵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가난하게 자람(사기 공자세가, 추정)
  3. BC 537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둠(논어 위정 4의 자술 기준, 추정)
  4. BC 532창고지기(委吏)와 가축 관리(乘田) 같은 하급 관직을 맡음(맹자 만장 하 5, 추정)
  5. BC 501중도의 읍재가 되고, 이어 대사구(형벌과 치안을 맡은 고위직)에 오름(추정)
  6. BC 497노나라 정치에 실망해 제자들과 함께 14년에 걸친 여러 나라 유랑을 시작함(추정)
  7. BC 489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양식이 떨어져 제자들이 쓰러지는 곤경을 겪음(추정)
  8. BC 484노나라로 돌아와 제자 교육과 옛 문헌 정리에 전념함
  9. BC 481가장 아끼던 제자 안회가 세상을 떠남(연도에 이설 있음)
  10. BC 479노나라에서 세상을 떠나 곡부 사수 가에 묻힘

가르침과 삶이 대체로 일치했던 사람입니다. 신분을 가리지 않고 육포 한 묶음만 가져와도 가르쳤고(술이 7), 가장 가난한 제자 안회를 가장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 역시 뜻을 펼 자리를 끝내 얻지 못해 좌절했고, 안회가 죽었을 때는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라며 절제를 잊고 통곡했습니다(선진 8·9). 감정을 없애라고 가르친 사람이 아니라, 감정을 예에 맞게 드러내라고 가르친 사람이었습니다.

학파 · 유가(유교)

거창한 해답보다 가까운 관계에서의 도리와 매일의 배움으로 나를 닦는 데서 길을 찾는다.

이런 물음에 특히 잘 답합니다

일·진로인간관계가족옳고 그름배움·성장

해 볼 수 있는 수련

  • 하루 세 번 돌아보기 — 하루를 마무리할 때, 관계나 일에서 찜찜함이 남았을 때잠들기 전 제자 증자가 했다는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다. 남을 위해 일하면서 진심을 다했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켰는가? 배운 것을 익혔는가?(학이 4)
  • 입장 바꿔 한 번 더 — 화가 나서 말을 쏟아내고 싶을 때, 후배나 가족에게 지적하려 할 때누군가에게 불편한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같은 일을 내가 당한다면 원하겠는지 한 번 떠올린다. 원하지 않는다면 방식을 바꾼다.
  • 세 사람 중의 스승 찾기 — 남과 비교해 질투나 무시하는 마음이 생길 때오늘 만난 사람 가운데 닮고 싶은 점 하나와, 나도 그러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점 하나를 각각 적는다.

남긴 말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닌가.”

    『논어』 학이 1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논어』 학이 16

  • “나는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섰으며, 마흔에 흔들리지 않았고, 쉰에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예순에 귀가 순해졌고, 일흔에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논어』 위정 4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아는 것이다.”

    『논어』 위정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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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 현자의 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