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et Doctrina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 초상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 ~ 1900 · 근대(19세기) · 실존주의

망치로 우상을 두드린 철학자

니체는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명문 슐포르타 학교와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고전문헌학을 공부했고, 박사 학위도 받기 전인 스물넷에 스위스 바젤 대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책에 매료되고 작곡가 바그너와 깊은 우정을 나누었지만, 결국 둘 모두와 결별하며 자기 길을 갔습니다. 서른넷에 두통과 시력 저하, 위장병이 악화되어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 그는 연금으로 스위스 실스마리아와 이탈리아의 싸구려 하숙방을 오가며 걸으면서 생각하고 썼습니다. 그는 '신은 죽었다'는 말로 서구의 가치를 떠받치던 토대가 무너졌음을 진단했고, 그 빈자리에서 허무주의에 빠지지 말고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원한과 질투에서 나온 도덕을 비판하고, 삶을 있는 그대로, 고통까지 포함해 사랑하는 '운명애'를 가르쳤습니다. 마흔넷의 겨울 토리노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진 뒤 11년을 어머니와 누이의 보살핌 속에 살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후 누이가 그의 글을 왜곡해 나치 선전에 이용되었지만, 니체 자신은 반유대주의와 민족주의를 공공연히 경멸했습니다.

핵심 사상

  • 신의 죽음과 허무주의Gott ist todt / Nihilismus

    우리 삶에 의미를 주던 최고 가치가 무너졌다. 이제 허무에 빠질 것인가, 새 가치를 창조할 것인가.

  • 영원회귀ewige Wiederkunft

    지금 이 삶을 똑같이 무한히 반복해야 한다면, 너는 기꺼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가?

  • 운명애amor fati

    필연적인 것을 참는 것을 넘어, 그것을 사랑하라.

  • 너 자신이 되어라Werde, der du bist

    남이 정한 모범을 따르지 말고, 네 안에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빚어 네가 되어라.

  • 르상티망(원한)ressentiment

    스스로 긍정하지 못하는 자는 남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 한다.

  • 자기 극복과 위버멘쉬Selbstüberwindung / Übermensch

    인간은 넘어서야 할 무엇이다.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것이 삶의 방향이다.

전해지는 이야기

1881년 8월 실스마리아의 실바플라나 호숫가를 걷다 피라미드 모양의 바위 곁에서 영원회귀 사상이 떠올랐다고 그는 『이 사람을 보라』에서 회고했습니다. 그 순간을 '인간과 시간의 저편 6천 피트'라고 적었습니다.

니체는 나치의 사상적 아버지이며 반유대주의자였다.

니체는 반유대주의와 독일 민족주의를 공개적으로 경멸했고, 반유대주의자와 결혼한 누이와 그 때문에 불화했다. 나치와의 연결은 누이 엘리자베트가 그의 유고를 멋대로 편집하고 나치에 협력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읽어 볼 책

  • 『즐거운 학문』입문 추천신의 죽음(§125), 운명애(§276), 영원회귀(§341)가 처음 등장하는 아포리즘 모음.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쓴 가장 명랑한 책으로, 니체 입문에 좋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산에서 내려온 예언자 차라투스트라의 설교 형식으로 위버멘쉬, 영원회귀, 자기 극복을 노래한 시적 철학서.
  • 『선악의 저편』철학자들의 편견, 도덕의 기원, 자유정신을 다룬 후기 사상의 체계적 서술. '미래 철학의 서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 『도덕의 계보』선과 악, 죄책감과 양심, 금욕주의 이상이 어디서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파헤친 세 편의 논문. 르상티망 분석으로 유명하다.
  • 『우상의 황혼』입문 추천'망치로 철학하는 법'이라는 부제의 짧은 책. 「격언과 화살」의 날카로운 아포리즘으로 시작해 니체 후기 사상을 압축한다.

삶의 궤적

  1. 1844프로이센 작센주 뢰켄에서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남
  2. 1849아버지 사망. 이듬해 남동생도 세상을 떠남
  3. 1858명문 기숙학교 슐포르타 입학, 고전 교육을 받음
  4. 1865라이프치히의 헌책방에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발견하고 매료됨
  5. 1868리하르트 바그너를 처음 만남
  6. 1869스물넷에 박사 학위 없이 바젤 대학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용
  7. 1870보불전쟁에 위생병으로 자원했다가 이질과 디프테리아에 걸림
  8. 1872『비극의 탄생』 출간 — 학계의 혹평을 받음
  9. 1878『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출간. 바그너와 결별
  10. 1879건강 악화로 바젤 대학 교수직 사임, 떠돌이 저술가의 삶 시작
  11. 18818월 실스마리아 호숫가의 바위 곁에서 영원회귀 사상이 떠오름
  12. 1882『즐거운 학문』 출간. 루 살로메에게 청혼했으나 거절당함
  13. 188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부 출간(1885년 4부까지 완성)
  14. 1886『선악의 저편』 출간
  15. 1887『도덕의 계보』 출간
  16. 1888토리노에서 『우상의 황혼』, 『안티크리스트』, 『이 사람을 보라』 등을 폭발적으로 집필
  17. 18891월 토리노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짐. 이후 어머니와 누이의 보살핌을 받음
  18. 1900바이마르에서 사망

그는 가르친 대로 고독하게, 타협 없이 살았습니다. 책은 거의 팔리지 않았고 대부분 자비로 출판했으며, 친구들도 점점 떠났습니다. 그러나 병과 고독 속에서도 그는 삶을 저주하지 않았고, 가장 고통스러운 해에 가장 밝은 책 『즐거운 학문』을 썼습니다. 한편 그가 찬양한 '위험하게 살라'는 격정과 달리, 실제 그는 수줍고 예의 바르며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하숙집 사람들은 기억했습니다.

학파 · 실존주의

핑계와 운명 탓을 내려놓고, 내가 선택한 것이 곧 나를 만든다는 무게와 자유를 받아들인다.

이런 물음에 특히 잘 답합니다

자아·정체성의미·행복배움·성장

해 볼 수 있는 수련

  • 영원회귀 시험 — 중요한 결정 앞이나 매일이 무의미하게 반복된다고 느낄 때망설이는 선택이나 반복되는 일상을 떠올리고 '이것을 영원히 똑같이 되풀이해도 좋은가'를 묻는다. 아니라면 무엇을 바꿔야 '좋다'고 말할 수 있을지 한 가지를 적는다.
  • 망치로 가치 두드리기 — 남이 정해 준 길을 따라온 것 같아 허무할 때내가 당연하게 따르는 가치 세 가지(예: 서른 전에 결혼해야 한다)를 적고, 각각 '누가 이것을 내게 주었나, 이것은 내 삶을 키우는가'를 묻는다. 속이 빈 소리가 나는 것 하나를 내려놓는다.
  • 원한 알아차리기 — 질투와 비교가 험담이나 냉소로 바뀌려 할 때누군가를 험담하거나 깎아내리고 싶어질 때 멈추고 '나는 사실 무엇을 원하는가'를 적는다. 그 원함을 향한 오늘의 행동 하나로 에너지를 돌린다.
  • 걸으며 생각하기 — 앉아서 고민만 맴돌 때고민이 막히면 책상을 떠나 한 시간 이상 걷는다. 떠오르는 생각을 짧은 한 줄로 메모한다. 니체는 오직 걸으면서 얻은 생각만이 가치가 있다고 했다.

남긴 말

  • “어느 낮 혹은 어느 밤, 악마가 너의 가장 외로운 고독 속으로 살며시 따라 들어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온 이 삶을, 너는 다시 한 번, 그리고 셀 수 없이 여러 번 더 살아야 할 것이다.』”

    『즐거운 학문』 §341

  • “삶의 전쟁 학교에서.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우상의 황혼』 격언과 화살 8

  • “삶의 왜를 가진 사람은 거의 모든 어떻게를 견딘다.”

    『우상의 황혼』 격언과 화살 12

  • “음악이 없다면 삶은 하나의 오류일 것이다.”

    『우상의 황혼』 격언과 화살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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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 현자의 답장